현대엔지니어링이 폴란드에서 2조7000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5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전날 폴란드 푸오츠크에서 야첵 사신(Jacek Sasin) 폴란드 부총리, 다니엘 오바이텍(Daniel Obajtek) PKN ORLEN 사장,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폴란드 PKN 올레핀 확장공사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서명식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북서쪽으로 약 120㎞ 떨어진 마조프셰주(州) 푸오츠크 석유화학 단지에서 생산된 나프타를 분해해 연간 74만 톤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스페인의 TR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컨소시엄 리더로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율은 55%다.
현대엔지니어링·TR 컨소시엄과 유럽 유수 건설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듀얼피드(Dual FEED) 계약자로 선정돼 기본설계를 수행했다. 이후 EPC(설계·조달·시공) 입찰 경쟁을 거쳐 발주처로부터 기본설계 및 사업수행 역량을 인정받아 경쟁 컨소시엄사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지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본계약 수주가 확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통해 '플랜트 사업성 분석-기본설계(FEED)-EPC 수주' 로 이어지는 영업 패러다임의 전환이 본격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폴란드 PKN 올레핀 확장공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역량을 입증하고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