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두 차례 모두 접종한 뒤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돌파감염자는 총 4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접종 완료자(148만2842명)의 0.0003%에 해당하는 수치다.
돌파감염은 백신 접종에 대한 권장기준에 따라 예방 접종(2회) 완료 후 14일이 지난 후에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경우를 말한다.
방대본은 돌파감염자 4명 중 2명은 2차 접종을 한 뒤 14일이 지나기 전에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백신 효과와의 개연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나머지 2명은 14일이 지난 이후 감염된 것으로 보이며, 임상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어떤 백신이든 권장 접종을 완료한 이후에도 감염될 가능성은 있다"며 "돌파감염의 경우 확진되더라도 상대적으로 경증이거나 무증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의 분석을 보면 코로나19 백신은 90%에 달하는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며 "예방접종을 한 경우는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의 진행과 2차 감염이 크게 줄어든다"며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촉구했다.
방대본은 올해 3월 이후 교회 등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종교시설 집단감염은 올해 3월 17건(420명)에서 4월 36건(929명)으로 배 이상 늘었으며, 이달에는 전날까지 17건(458명)이 확인됐다.
전체 70건 중 88.6%에 해당하는 62건이 교회 관련이고, 나머지 8건이 기타 종교시설 관련이다.
교인이 먼저 확진된 이후 대면 예배 등을 통해 다른 교인과 가족 등에게 전파된 것으로 확인된 충남 당진시 교회(누적 91명 확진), 대전 대덕구 교회(56명) 감염 사례가 대표적이다.
방대본은 "각 시설의 방역관리 책임자와 종사자는 출입자 증상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대면 예배에 참석하는 적정 인원을 관리해달라"며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 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