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D-1' 진시스템·제주맥주, 투자심리 위축 이겨낼까

입력 2021-05-2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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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의 상승이 주춤하면서 신규 상장을 앞둔 진시스템과 제주맥주가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상장만 하면 '따상(공모가의 두 배 가격에서 상한가 기록)'이 나오던 것과 다르게 최근 상장 주들의 성적이 화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의료용 기기 제조 기업 진시스템과 알코올음료 제조 기업 제주맥주가 신규 상장을 하루 앞두고 있다.

현장 분자진단업체인 진시스템은 이날 신속 분자진단 플랫폼을 활용한 '반려견 바베시아 감염증' 진단키트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허가를 취득할 정도로 기술력은 인정 받고 있다. 이번 허가 획득으로 일선 동물 병원 현장에서 40분 이내 바베시아 감염증 분자진단 검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유진 진시스템 대표는 "진단 키트 허가 획득을 통해 반려동물 진단 시장 내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현장 분자진단 검사 영역으로 캐시카우(안정적 수익) 다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제주맥주는 크래프트 맥주 업계 인지도 1위 업체로 제주 감귤 껍질을 첨가한 밀맥주 '제주위트에일', '제주펠롱에일', '제주슬라이스' 등으로 유명한 곳이다. 미국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국내 유일 파트너사인 제주맥주는 제조 기법과 양조장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으며 빠르게 인지도를 높였다.

판매 채널 측면에서도 국내 크래프트 맥주 업체 가운데 5대 편의점과 4대 대형마트에 모두 입점한 곳은 제주맥주가 유일하다. 덕분에 2017년 크래프트 맥주 시장의 5.1%를 점유했던 제주맥주는 2020년 28.4%까지 점유율을 늘렸다. 매출액은 2017년부터 연평균(CAGR) 147.9% 늘어 2020년 335억 원을 달성했다.

두 상장 예정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출격 준비를 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웃어줄지는 미지수다. 지난주 상장했던 기업 중 투자자들에게 두각을 보이지 못한 기업들도 있어서다. 최근 증시는 미국에서 시작된 인플레이션 우려에 위축된 분위기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17일 상장 첫날 공모가인 4만7500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3만8750원(10시40분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샘씨엔에스는 상장 첫날과 이틀에 각각 상한가와 17.55%를 기록했지만 24일 -17.28%로 돌아서며 8090원대 마감, 이날에도 2.97% 하락하며 7850원에 거래 중이다. 공모가 6500원보다 위지만 시장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이 약세로 반영되고 있다.

삼영에스앤씨는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이틀째인 24일 하한가를 기록해 첫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에도 9.48% 하락해 1만8150원에 거래 중이다. 공모가 1만1000원 위로 거래되지만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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