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나경원 전 의원에 앞선 1위를 유지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나 전 의원에 앞서며 기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PNR은 '머니투데이 더300'과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전날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로 누가 적합하냐고 묻는 말에 26.8%의 응답자가 이 전 최고위원을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 최고위원은 같은 기관에서 9일 진행한 조사에선 13.9%로 2위, 16일 진행한 조사에선 20.4%로 1위에 오른 후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나 전 의원도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이 전 최고위원에 뒤처졌다. 나 전 의원은 19.9%를 기록하며 전주 조사보다 4.4%P 올랐다.
주목할 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은 나 전 의원보다 앞섰다는 사실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서 32.8%의 지지를 받았다. 나 전 의원은 28.5%를 기록했다. 전주 조사에서는 22.3%가 나 전 의원을, 20.8%가 이 전 최고위원을 지지했었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합치면 이 전 최고위원 31.1%, 나 전 의원 25.6% 순이었다.
성별로는 젠더 이슈를 중심으로 20대 남성의 마음을 얻은 이 전 최고위원이 남성에게 28.8%의 지지를 얻었다. 여성에게도 24.7%의 지지를 받아 15.6%를 기록한 전주보다 크게 올랐다. 나이별로도 이 전 최고위원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만 나 전 의원이 28.3%로 1위를 차지했고 나머지 지역에선 이 전 최고위원이 앞섰다.
그 외에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9.5%로 3위, 김웅 의원은 5.2%로 4위, 조경태 의원은 3.6%로 5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 본경선에는 국민 70%와 당원 30%의 비율로 여론조사를 합계해 5명만 올라가게 된다. 6위는 3.2%를 기록한 김은혜·홍문표 의원, 8위는 1.8%를 기록한 윤영석 의원이 차지했다. 없음은 19.1%, 잘 모름·무응답은 7.8%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