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 남북·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필수적이라는 믿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회담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정상 공동성명’을 공개했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공을 계속 촉진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이산가족 상봉 촉진을 지원한다는 양측 의지를 공유했다”며 “우리의 대북 접근법이 완전히 일치되도록 조율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동북아 안보와 관련해서는 “한미의 합동 군사준비태세 유지의 중요성을 공유했고, 한미일 3국 협력의 근본적인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문구를 공동성명에 담았다.
또 대중국 견제 안보협의체로 평가되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협의체 ‘쿼드’에 대해 한미 정상은 “쿼드 등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인 지역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두 정상은 이어 전세계적 비확산과 원자력 안전, 핵 안보 등과 관련해 “미국은 비확산 노력을 증진하는데 있어 한국의 국제적 역할을 평가했다”며 “한국은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개정 미사일지침 종료를 발표하고, 양 정상은 이러한 결정을 인정했다”고 했다.
포괄적 백신 파트너십에 대안 언급도 포함됐다. 성명에서 양 정상은 “과학자, 전문가 및 양국 정부 공무원으로 구성된 고위급 전문가 그룹을 발족할 것”이라며 국제 보건기구에 대한 기여 금액을 상향하겠다는 내용도 담았다.
또한 두 정상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을 규탄하고, 한국계 미국인을 포함한 모든 미국인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협력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