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종합]문재인 대통령 "한국, 국제질서 수호에 미국과 함께 할 것"

입력 2021-05-22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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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미국의 정신 되살렸다"...해리스 "북핵 실질적 진전 역내 파트너와 공조"

▲<YONHAP PHOTO-6123> 해리스 부통령 만난 문재인 대통령    (워싱턴=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2021.5.21     jjaeck9@yna.co.kr/2021-05-21 23:41:01/<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YONHAP PHOTO-6123> 해리스 부통령 만난 문재인 대통령 (워싱턴=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2021.5.21 jjaeck9@yna.co.kr/2021-05-21 23:41:01/<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정신을 되살렸다"고 극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바이든-해리스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백신 접종과 경제 회복으로 더 나은 재건을 실현하면서 미국의 정신을 되살려 포용과 통합의 길을 걷고 있는 것에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정신은 지난 70년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피 흘리며 싸운 한미동맹의 역사에도 고스란히 배여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책임동맹으로, 코로나 극복과 자유민주주의적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미국의 여정에 늘 함께할 것"이라며 "미국의 강력한 기후변화 대응을 지지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도 빈틈없이 공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변화에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면서 함께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부통령님은 그동안 민주주의와 여성, 유색인종, 저소득층 등 소수자 인권을 위해 헌신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통령 취임 당시 SNS에서 많은 사람이 동참한 진주목걸이 캠페인을 인상 깊게 봤다"며 "보이지 않은 차별과 유리천장을 앞장서서 극복해온 부통령님에 대한 애정과 지지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를 옆에서 듣던 해리스 부통령은 소리 내서 웃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세계가 지금 보건, 안보, 기후 등 점증하는 위협에 당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한국이 함께 긴밀히 공조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 양국이 민주·경제적 가치 등으로 연결돼 있다면서 "국제적으로는 우리 양국의 동맹이 동북아, 인도태평양, 전 세계의 평화·안보·번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우리가 함께 자유롭고 열린, 그리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 지역을 강압으로부터 자유롭고 국제규범과 질서에 기반한 지역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아울러 "가장 많은 한국인 재외동포가 거주하는 곳이 바로 제 고향인 캘리포니아주"라며 "미국 전역에서 한국계 미국인들은 의학, 학계, 연예계, 경제, 정치 등 각계각층의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과 한미동맹 발전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 지역과 글로벌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전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축(linchpin)으로서 동맹의 모범이 돼왔다"면서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한미동맹의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이 바이든-해리스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는 가운데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의 동맹 중시 기조 속에서 한미동맹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고 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와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남북 간 대화와 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북핵문제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한국 등 역내 파트너와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중미 북부 3개국 출신 이민자 문제의 근본적 원인 해소가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지원과 역할을 요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코로나19로 글로벌 보건위기 속에서도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왔음을 평가하고, 신속한 위기 극복을 위해 백신 관련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미국 내 우리 동포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재미 한인들의 기여가 미국사회에 다양성과 역동성을 불어넣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아시아계 대상 혐오 범죄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해리스 부통령을 한국에서 재회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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