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무역기술장벽(TBT)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과 손을 잡는다. 무역기술장벽은 국가 간의 기술 규정과 표준 차이로 무역에 장애가 발생하는 대표적인 비관세장벽 중 하나다.
대한상의는 11일 국표원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기술규제 대응 지원 데스크' 설치ㆍ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상훈 국표원 원장, 서영진 삼성전자 상무,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상의와 국표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매년 3000건 이상 늘어나는 무역기술장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국제기준과 다르거나 과도하게 불합리한 기술 규제를 발굴해 개선할 계획이다.
대한상의는 전국 지역상의와 중국 북경ㆍ베트남 해외사무소를 통해 무역장벽과 국내ㆍ외 기술 애로를 발굴하고 개선할 예정이다. 국내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덩어리 규제의 개선방안도 연구하기로 했다.
국표원에서 제공하는 무역기술장벽 연례보고서와 기술규제 정부 사업도 회원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무역기술장벽은 우리의 주요 수출 다변화 대상인 신흥국을 중심으로 늘고 있고 디지털ㆍ환경 관련 분야와 새로운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지원 데스크를 설치해 애로를 신속히 발굴ㆍ해소하고 국내 기술규제를 선진화해 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원장은 "기술규제 대응 지원 데스크의 운영이 치열한 수출현장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기댈 수 있는 듬직한 어깨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보호무역주의 양상은 앞으로 기술과 디지털 분야로 확대되고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기업이 급변하는 기술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대응의 전초기지로 기술규제 대응 지원 데스크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