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7.31포인트(0.29%) 오른 3만4230.3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93포인트(0.07%) 상승한 4167.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08포인트(0.37%) 내린 1민3582.42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시장에서는 상품 가격의 상승세에 따라 경기민감주나 에너지, 소재, 자본재 등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선물 가격이 10년 3개월 만에, 알루미늄 선물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 선물은 소폭 하락으로 끝냈지만, 2개월 만에 고점을 찍는 장면이 있었다. 상품 시황이 한층 강세를 보이면서 석유·화학, 광산 기계를 다루는 건설기계 등의 종목이 상승했다.
미국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을 뒷받침했다. 미국 유통관리협회(ISM)가 발표한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2.7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였던 전달보다 1.0포인트 떨어졌지만, 호·불황의 경계선인 50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 예상치(64.1)를 밑돌았기 때문에 발표 직후는 다우 평균은 하락으로 변했지만, 미국 경기의 강력한 회복 기조는 변함없다는 견해가 점차 퍼졌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도 역대 최고치인 64.7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60.4) 확정치보다 높은 것이자, 예비치(63.1)와 시장 예상치(63.3)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지난달 민간 고용도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나타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은 74만2000명 늘어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80~100만 명 증가)를 밑돌지만, 고용 회복이 여전히 강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은 여전히 통화 완화 정책이 계속돼야 한다는 견해를 반복하고 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연준의 물가·고용 목표에서) 아직 상당한 진전을 보지 못했다”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도 “향후 수개월 간 (미국 경제가) 이 같은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현 통화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일정 기간 동안 완화적 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33포인트(1.69%) 내린 19.1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