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이투데이가 지난달 30일까지 잠정 실적을 공시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68개 공시를 집계한 결과, 이들의 올해 1분기 잠정 매출액 합계는 297조552억 원으로 전년 동기(348조7012억 원) 대비 14.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잠정 영업이익은 35조39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18조5473억 원 대비 90.8% 늘었고, 잠정 당기순익은 43조3385억 원으로 전년 동기(13조178억 원)보다 232.9% 증가했다.
다만, 이 수치는 1분기 보고서 제출 마감일이 이달 17일까지고, 수정될 수 있는 잠정치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전체 상장사의 실제 실적과는 차이가 있다.
집계 대상 상장사 중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증가·개선된 곳은 66개인 반면 악화한 곳은 38개에 그쳤다. 또, 영업적자를 공시한 곳은 11개에 그쳤으며, 당기순손실을 발표한 곳은 13개에 불과했다.
눈에 띄는 점은 효성그룹을 중심으로 한 화학업종의 약진이다. 집계 대상 화학업종 상장사 12개사 매출액 합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3.4% 늘었고, 영업이익은 584.0%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은 무려 3671.7% 급증했다. 이 중 효성 계열사(효성화학,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는 영업이익이 193.3%에서 392.7% 늘었고, 당기 순익은 551.8%에서 4080% 늘었다.
집계 대상 화학업종 상장사 중 적자를 기록한 곳은 단 하나도 없었으며, 매출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줄어든 곳도 롯데정밀화학 단 한 곳에 불과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곳도 롯데정밀화학과 송원산업 2개에 그쳤다.
반면 영업이익이 줄거나 영업적자가 확대한 집계 대상 상장사는 의료장비, 반도체, 인터넷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이 혼재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