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후보자, 나랏돈 외유 의혹에 “자녀 관련 비용은 개인 지출”

입력 2021-05-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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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보자.  (연합뉴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보자. (연합뉴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두 딸을 데리고 나랏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녔다는 의혹에 대해 “자녀 관련 비용은 모두 개인비용으로 지출했다”고 해명했다.

2일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과기부 등에서 받은 자료를 통해 임 후보자가 지난 5년 한국연구재단에서 4316만 원의 경비를 지원받아 외국에서 열린 학회 세미나에 6차례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임 후보자의 출장 기간과 임 후보자 장녀, 차녀의 입출국 날짜가 여러 차례 겹쳤다. 행선지도 일치했는데 모두 관광지로 유명한 곳들이었다. 세 차례는 두 딸과, 나머지 한번은 장녀와 각각 동행한 것으로 보인다.

임 후보자는 2016년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하고 115만 원의 경비를 지원받았는데, 정확히 같은 날짜에 임 후보자 장녀가 일본에 다녀온 사실이 출입국 기록으로 확인됐다. 또 임 후보자가 2018년 1월 23일부터 29일까지 1639만 원을 지원받아 미국 하와이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장녀와 차녀는 임 후보자보다 하루 먼저 미국으로 출국해 같은 날 귀국했다. 2019년 1월 뉴질랜드 오클랜드 학회와 지난해 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학회 참석 때도 임 후보자와 두 딸이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박 의원은 학회 참석 후 제출한 결과 보고서도 매우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임 후보자는 일주일간 하와이 출장을 다녀온 뒤 현지 체류 기간 날짜별로 ‘학회 참석’이라고만 적은 네 줄짜리 보고서를 제출했다. 면담자, 수집 자료, 획득 정보 등은 백지로 냈다. 오키나와 등 다른 출장 보고서도 대동소이했다.

이에 대해 임 후보자는 “2016~2020년 동안 국제학회 참석을 위한 출장에 자녀를 동반한 적은 있으나 자녀 관련 비용은 모두 개인비용으로 지출했다”며 “보도에서 제기된 출장비용은 참여 연구진의 출장비까지 모두 포함된 금액으로 저의 출장비는 6차례 총 2502만6000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국제학회에서 논문 발표를 하거나 학술대회를 주관(의장, 좌장)하는 등의 연구 활동을 직접 수행했다”며 “출장보고서는 행정적인 출장 증빙을 위해 온라인으로 입력하는 서식으로서, 해당 필드의 입력글자 수가 한정돼 있어 자세한 내용은 적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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