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28일 진행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전 세계 반도체 공급차질로 인한 MLCC 수요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면서도 "공급 불투명성에 따라 MLCC를 포함한 전 부품의 재고 확보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고 반도체 수급 상황이 하반기에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MLCC 연간 수요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으나 백신 공급확대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MLCC 수요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천진 신공장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패키지기판 사업 관련해선 "온라인 회의ㆍ교육 등 비대면 영향에 따른 PC 수요 강세 등으로 패키지 기판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능력 확대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도 상반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기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 3719억 원, 영업이익 331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99%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31% 증가했다.
회사 측은 비대면 수요 증가로 소형·고용량 IT용 MLCC와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자동차 시장 수요 회복에 따른 전장용 MLCC와 전략거래선향 고사양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가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스마트폰, PC 등 IT 기기의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고, 자동차 시장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MLCC 및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고사양 카메라모듈 판매도 확대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컴포넌트 부문은 IT용 MLCC 판매 확대와 자동차 수요 회복에 따른 제품 공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7%,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1조 88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분기는 IT 및 전장용 시장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산성 향상 및 제조효율 개선, 공급능력 확대를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모듈 부분의 1분기 매출은 전략거래선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로 전분기 대비 49% 증가했지만, 플래그십 신제품 조기 출시에 따른 모듈 선행 공급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8413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카메라모듈 수요 감소가 예상되나, 중화향 등 거래선 다변화와 보급형 중 고사양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판 부문의 1분기 매출은 OLED용 RFPCB의 계절적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21% 하락했지만, 모바일AP 및 PC CPU용 패키지기판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4422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는 5G 채용 확대, PC시장 성장에 따른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기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