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올해 1분기 매출 1조8548억 원, 영업이익 274억 원을 거뒀다고 23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6% 늘었지만, 영업익은 67.6% 감소한 수치다.
영업익 감소는 지난해 1분기 실적에 통상임금 관련 환입금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환입금을 제외하면 1분기 영업익은 전년 대비 226억 원(470%) 증가한 것으로 계산된다. 당기순이익은 230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차량 부품 부문이 매출 1조6860억 원, 영업이익 42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7% 증가했고, 영업익은 43.8% 감소한 수치다. 차량 부품 부문의 영업익이 급감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통상임금 환입 효과를 제외하면 영업익이 248억 원(1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완성차 매출이 늘어나며 엔진과 사륜구동 모듈 등의 매출이 함께 증가했고, 차량 부품 부문의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멕시코 등 해외법인의 물량은 다소 줄었다.
기계 사업 부문에서는 1690억 원의 매출과 150억 원의 영업손실을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4.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기계 사업은 국내외 제조업 시장의 불황이 지속하며 범용기와 공장자동화(FA) 모두 매출, 영업익이 감소하는 상황이었다.
현대위아는 "2분기 이후 실적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모듈에 적용되는 IDA가 현대차 아이오닉5 출시로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하고, K8 등 승용 차종에까지 사륜구동 부품이 사용되며 부품 매출이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계사업은 XF 시리즈 등을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재편하며 사업 수익성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함께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계사업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도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