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 원을 넘기면서 역대 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23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이번 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919억 원으로 라임 펀드 관련 일회성 비용 요인을 제외하면 1조2000억 원 수준의 경상 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총자산은 851조9000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1조6824억 원이다.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9324억 원) 27.8%, 총자산은 6.4%, 영업이익은 33.8% 증가했다. 바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봐도 각각 156.7%, 2.2%, 77.3% 증가한 규모다.
그룹 및 은행 순이자마진은 수익성에 기반한 대출 운용과 유동성 핵심예금 증대로 1.39%를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0.05%포인트(P) 높아졌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 0.02%P 낮아졌다.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각각 0.8%, 11.2%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13%P, 1.41%P 올랐다.
주요 자회사인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5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 역시 501조1000억 원에서 528조1000억 원으로 5.4% 늘었다. 영업이익은 9349억 원으로 12.9% 늘었다.
신한은행 1분기 대출 증가율은 2.5%로 지난해에 이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금융지원 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선제적으로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지속한 결과, 중소기업 대출이 3.4% 성장(비외감 중소기업 +4.6%, SOHO +3.2%)했다.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16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0%, 신행생명보험의 당기순이익은 7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8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1077억 원), 신한카드(1681억 원)도 81%, 32.8% 성장했다.
실적 개선이 가장 뚜렷한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증권업의 전반적인 시장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위탁수수료 수익이 92.4%, 상품매매수익이 194.9% 증가했다. 딜 참여 확대로 IB 수수료도 17% 증가하는 등 전 분야에 걸쳐 고른 실적 개선을 기록했다.
산한금융 관계자는 “주요 비은행 그룹사들의 실적이 개선돼 은행과 비은행 간 균형잡힌 성장을 이뤄냈다”며 “은행 및 비은행 부문의 기초체력을 기반으로 그룹 경상 당기 순이익이 한 단계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