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이틀째 500명대…'4차 유행 공포'는 여전

입력 2021-04-20 15:39 수정 2021-04-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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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망 벗어난 확진자 발생 지속…인도 변이주 등 확산도 변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549명 발생한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549명 발생한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공포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신규 확진환자는 이틀째 500명대에 머물렀지만,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확진자 비율이 여전히 30%에 근접하고 있어서다. 이는 상당수 확진자가 방역망 밖에서 발생하고 있단 의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49명 증가한 11만519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발생이 529명, 해외유입은 20명이다.

전국적으로 음식점, 교회, 학교, 직장, 사적모임을 중심으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월부터 보면, 실내체육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증가세다. 이달 19일까지 확인된 집단감염만 총 40건(1163명)에 달한다. 이달에만 12건(확진자 240명)이 발생했다. 이들 시설은 대체로 마스크 착용, 이용자 간 거리두기, 운동공간 환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의 발생 양상을 보면, 여전히 가족·지인 등의 소규모 접촉과 지역의 집단감염이 주요한 감염경로”라며 “1월의 집단감염 사례와 비교해 보면 다중이용시설의 감염이 크게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더 큰 문제는 방역망을 벗어난 전파다. 최근 2주간(7~20일) 신고된 확진자 8971명 중 2464명(27.5%)은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곧 ‘미확인 감염원’의 존재를 의미한다. 감염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일상생활 시 복수 시설·장소에서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인도발 이중 변이 바이러스 등 변이주 감염도 확산하고 있다. 12일 이후 전날까지 국내발생 35건, 해외유입 35건 등 70건의 주요 3종(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변이주가 추가 확인(누적 449건)됐다. 변이주 확진자와 같은 경로에서 감염된 확진자(역학적 관련사례)를 합하면 총 변이주 확진자(추정)는 914명이다. 아직 전파력과 백신 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인도발 ‘이중 변이주(B.1.617)’도 3월 이후 국내에서 9건이 확인됐다.

이 단장은 “아직 인도 변이주에 대해선 구체적인, 과학적인 정보가 충분치 않다”며 “이제 막 전 세계 과학계에 드러난 상황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인도 변이 바이러스를 배양하고 분석해서 백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여기에 대해서 충분히 검토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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