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200명대를 기록했다. 교회와 지인 모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216명 늘어 3만5070명으로 집계됐다. 2475명이 격리 중이고 3만2153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는 2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442명으로 증가했다.
14일 송파구 교회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전날에는 은평구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은평구 교회 관련해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었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발열 측정, 출입자 관리, 예배 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지만 일부 확진자는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교인은 증상 발현 후 예배에 참석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최근 종교시설 내 전파가 지속하고 있다"며 "종교시설에서는 방역관리자 지정, 발열 체크, 출입자 관리, 설교자와 예배자 모두 마스크 착용, 대면 예배 시 최소 1m 이상 거리두기, 성가대 금지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수도권 여행/강남구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도 3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27명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주요 발생원인별 현황을 살펴보면 △서초구 직장 관련 4명(누적 16명) △양천구 실내체육 시설 관련 2명(누적 27명) △강남구 공유오피스 관련 1명(누적 10명) △해외유입 1명 △기타 집단감염 29명 △기타 확진자 접촉 89명 △다른 시도 접촉자 17명 △감염경로 조사 중 64명이다.
박 통제관은 "여러 사람이 근무하는 사무실에서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 주시고, 휴게실 등 공용 공간은 주기적인 소독과 환기를 해 주시기 바란다"며 "또 발열, 기침 등 증상 발현 시에는 출근하지 마시고 즉시 검사받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