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값이 오름세가 가파르다. 올해 상승률이 서울의 5배를 넘어섰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5.37%로, 서울(1.05%)보다 5배 이상 높았다.
특히 인천 연수구는 3개월 새 아파트값 상승률이 10%를 기록하며 인천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인천 집값 상승세가 가파른 것은 개발 호재와 교통망 확충 등에 힘입어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천은 인천지하철 1호선과 2호선 검단 연장,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GTX 등 교통·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이다. 또 서울과 경기 아파트값이 급등하는 동안 인천은 덜 올랐다는 인식도 많아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도 이를 반영해 신고가 거래 사례가 잇따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한진해모로' 전용 84㎡형은 지난달 31일 6억7500만 원에 팔렸는데, 1년 전(4억5000만 원)과 비교하면 2억2500만 원 올랐다.
송도동 '송도 SK VIEW' 전용 84㎡형도 지난달 6일 9억5000만 원의 신고가에 매매됐다. 직전 신고가가 2월 19일 8억500만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한 달 새 1억4500만 원이 오른 셈이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인천 집값 상승세가 깜짝 놀랄 만큼 거세다"라며 "전세난 심화로 서울에서 세를 살던 임차인들이 많이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