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6년 전 처가가 소유한 내곡동 땅 측량을 마치고 생태탕을 먹으러 들렀다고 주장하고 있는 식당 주인의 아들 A(48) 씨가 “16년 전 생태탕 집에 방문한 오세훈 후보 얼굴은 기억나지 않는다. 당시 옷차림이 기억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5일 A 씨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A 씨가 16년 전에는 오세훈 후보가 누군지도 몰랐고, 얼굴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서 얼굴도 기억나지 않았다”며 “A 씨가 최근 어머니와 통화하면서 당시 백바지, 선글라스 차림의 사람이 오 후보였다는 걸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2005년 서울 내곡동 처가 땅 측량 현장에 동행했으며 당시 오 후보가 인근 생태탕 집에 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생태탕집을 운영했던 A 씨와 그의 어머니는 최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16년 전 ‘페라가모’ 구두를 신은 오 후보를 목격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A 씨는 “최초 의혹 기사가 보도됐을 때 어머니가 운영했던 식당이 나왔다. 그래서 며칠 뒤 어머니한테 전화하니 당시 백바지에 선글라스를 낀 사람이 오 후보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보니 당시에 나도 본 것 같더라. 그래서 ‘그 사람이 오세훈씨였나 보다’ 하고 알게 된 것”이라며 “백바지에 선글라스를 꼈다는 기사가 나왔다. 나도 그걸(옷차림) 봤다. 야당에서 당시 메뉴가 ‘지리’였는지 ‘매운탕’인지 묻던데, 매운탕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