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3년물 3주일만 1.2%대 재진입, 미 금리상승+입찰부담+헤지정리

입력 2021-04-05 17:48 수정 2021-04-0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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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물 이상 2.2% 돌파 2년반만 최고 기록..프랍 30년매수 3년매도에 플랫
풍부한 유동성에 1년이하 단기물 매수세 꾸준, 강세
입찰지속+지표개선에 약세장 지속될 듯..변동성 클 수도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은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국고채 3년물 기준). 특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주일만에 1.2%대로 올라섰고, 국고채 20년물 이상 초장기물도 2.2%대를 기록하며 2년반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1년이하 단기물은 강했다. 분기말을 넘기면서 풍부해진 유동성에 매수세가 꾸준했기 때문이다.

일드커브는 플래트닝됐다. 대형 프랍(Prop·고유자산을 통한 자기자본 거래) 기관들이 국고채 입찰 등을 통해 30년물을 매수하고 3년물과 3년 국채선물로 매도에 나선 영향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주말사이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호조 등에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데다, 국고채 입찰이 계속될 예정이라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전반적으로 심리도 약했다는 평가다. 30년물 입찰 이후엔 헤지 정리물량도 있었다고 밝혔다. 지표호조 속에 입찰이 계속되면서 약세장을 면치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변동성은 클 수 있다고 봤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5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1년물은 0.6bp 오른 0.673%를, 통안2년물은 2.6bp 올라 0.922%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은 5.1bp 상승한 1.202%로 지난달 15일(1.238%) 이후 처음으로 1.2%대로 올라섰다.

국고10년물은 4.5bp 오른 2.094%를 보였다. 국고20년물은 5.9bp 상승한 2.246%를, 국고30년물과 50년물은 6.2bp씩 올라 각각 2.235%와 2.236%를 나타냈다. 이는 2018년 10월 각각 24일(2.255%), 22일(2.258%), 10일(2.249%) 이후 최고치다. 국고10년 물가채는 2.5bp 오른 0.757%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 기준금리(0.50%)와 국고채간 금리차를 보면 3년물과는 70.2bp로 지난달 15일(73.8bp) 이래 처음으로 70bp대를 기록했다. 10년물과는 159.4bp를 보였고, 50년물과는 173.6bp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6bp 좁혀진 89.2bp를 나타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2.0bp 상승한 133.7b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8일(136.0bp) 이후 최고치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체크)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체크)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0틱 떨어진 110.5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3월19일(110.55) 이후 1년1개월만에 최저치다. 장중엔 110.57까지 떨어져 장중기록으로는 1년만에 가장 낮았다. 장중 고점은 110.74였다. 장중변동폭은 17틱으로 이틀연속 두자릿수대 움직임을 보였다.

미결제는 1만3855계약 증가한 33만7261계약을, 거래량은 7만7050계약 늘어난 18만3183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54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4564계약을 순매도해 5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금융투자도 9042계약을 순매도해 5거래일만에 매도전환했다. 반면 은행은 1만1280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지난해 5월26일(1만3938계약)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지난주말보다 47틱 하락한 125.66을 보였다. 장중엔 126.10과 125.51을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59틱으로 지난달 29일(63틱) 이래 7거래일째 50틱 이상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1173계약 감소한 12만5825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2만5392계약 확대된 7만7484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62회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는 보험이 1325계약을 순매도해 11거래일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는 이틀연속 역대 최장 순매도기록을 지속한 것이다. 은행도 1104계약을 순매도해 나흘째 매도세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2821계약을 순매수해 사흘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저평 15틱을, 10선은 저평 119틱을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전혀 없었다.

▲5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5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주말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미국채 금리가 올랐다. 원화채 금리도 상승 출발한 가운데 전주 선반영인식이 반영되면서 장초반 제한적 약세를 보였다. 다만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예상보다 수요가 약하다는 인식이 퍼지며 금리상승폭을 확대했다. 입찰 후 헤지 정리 등으로 금리상승폭을 다소 줄이기도 했으나, 외국인 선물매도와 심리 약화로 장막판 재차 밀렸다”며 “풍부한 유동성으로 단기쪽엔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미국채가 지난주 2~5년물 중심으로 약해 원화채도 3~5년물이 특히 약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부 조정 개연성도 있지만 입찰이 계속 예정돼 있다. 지표도 개선되는 모습이라 큰 흐름에서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대신 변동폭도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글로벌 금리도 올랐고, 30년물 입찰도 있었다. 특이점이라면 베어플랫이 좀 됐다는 것”이라며 “30년물 입찰을 받은 곳들에서 3선 매도를 많이 했다. 이렇게 하는 이유가 좀 의아하긴 하나 아무래도 수익낼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라 몇몇 프랍에서 커브플레이를 공격적으로 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며 “자금집행이 많이 나오면서 1년 아래 단기구간은 상당히 강했다. 장중에 +3원이 보통 거래레벨이었으니 금리론 언더 5bp 정도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형 프랍이 3년매도 30년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힘으로라도 이걸 막으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도 전반적으로 약한 양상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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