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이후 건설시장 활기 띨 것"

입력 2021-04-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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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4~6월) 건설시장이 건설 수주 증가와 2·4 공급 대책 등의 영향으로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최근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내다봤다.

연구원은 "올 1분기 건설 경기는 건설 수주 증가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건설기성은 감소하고 있다"며 "2분기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조기 집행을 계획하고 있어 공공 중심의 건설 투자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확장적 재정운용 효과를 극대화하고, 코로나19 피해 극복 및 경기 반등 모멘텀 마련을 위해 올해 조기 집행 목표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설정했다.

특히 정부는 경기 활력을 높이고자 사회간접자본(SOC), 생활SOC, 한국판 뉴딜 예산의 조기 집행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중앙에 비해 지방 재정 금액은 줄어든 만큼 중소 및 지역건설업체 수주 활성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주택시장이 금리 소폭 상승과 주택 소비심리지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2·4대책 등 210만 가구에 달하는 주택 공급 정책으로 시장 심리 안정감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건설시장 부문에서는 건설투자 증가와 공공 물량 조기 집행 등에 따라 2분기 전문건설 수주 여건 회복도 기대된다.

연구원은 "2분기 전문건설 수주 환경은 양호할 것"이라며 "원도급 중심의 토목업종 수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정부의 꾸준한 주택 공급 확대 정책과 각종 개발사업 추진도 전문건설 수주에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주안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2분기는 금리ㆍ심리 등 지표의 안정화 징후가 더욱 확대되면서 공급 확대와 시장 안정화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2·4대책 등 210만 가구에 달하는 주택 공급 확대는 과거 200만 가구 주택 공급을 추진했던 1989년 상황과 비교할 수 있으며 1989년 경험을 적용하면 2021~2023년 시장 안정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말했다.

유병권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은 "최근 건설시장 회복 기대감은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건설원가 불안 요인이 잠재해 있다"며 "건자재를 중심으로 물가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급 차질에 대비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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