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착잡해지는 與 vs 갈수록 단단해지는 野

입력 2021-04-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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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캠프 "너무 악재가 많았다"
높은 사전투표에 "까봐야 안다"
오세훈은 안철수와 시민 만나 유세
오세훈 캠프 "끝까지 최선 다하겠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이틀간 실시된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가 2일 서울 종로구청 사전투표소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3일 서울 광진구 자양3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각각 투표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이틀간 실시된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가 2일 서울 종로구청 사전투표소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3일 서울 광진구 자양3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각각 투표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4월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 여권은 갈수록 착잡해지는 모양새다. 여러 악재가 겹쳐 흐름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야권은 방심하지 않고 더 똘똘 뭉치며 승기를 굳히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4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너무 악재가 많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박주민 의원과 김상조 전 정책실장의 위선 논란이 불거지는 등 잇따른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전투표율이 전국 20.5%로 높게 나왔지만 이마저도 마냥 달가워할 수는 없다. 과거 선거 때는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에게 유리했지만 이번 선거에선 정부·여당 심판론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다만 박 후보 캠프는 높은 사전투표율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캠프 관계자는 “사전투표율이 높은 게 조직이 뭉치고 있다고 보는 것 같다”며 “막상 까봐야 안다”고 말했다. 이어 “5% 내외로 결판이 날 듯 하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를 향한 공격도 계속 이어갔다. 박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오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전날에는 입장문을 내고 “오 후보의 이해충돌 의혹과 거짓 해명에 대해 법적·정치적으로 엄중한 책임을 물을 중대한 구상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야권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똘똘 뭉치는 모양새다. 잇따른 여당의 공격에도 개의치 않으며 유세를 이어갔다. 이날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오전에는 교통회관을 방문해 운송업계와 만났고 오후엔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막판 표심 끌기에 집중했다.

오 후보 캠프 내부 분위기는 긍정적인 상황이다. 오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매우 진지하게 진중하게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국민의 여망이 크고 그 여론이 들려오기 때문에 힘을 얻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승리를 확신하긴 어려운 상황인 만큼 방심하진 않는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는 “민주당과 비교하면 수적으로 조직적으로 일단 열악하지 않냐”며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 결과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당 내부와 캠프는 샴페인을 미리 터뜨린다거나 이런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는 분위기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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