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고가 스마트폰 판매호조에 금액기준 수출 넉달째 오름세
설비투자 선행지표 기계 및 장비 수입물량지수 10달째 두자릿수 확대
반도체 및 자동차 수출호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벗어나 생산활동이 정상화하면서 물량기준 수출입 무역지수가 6개월째 호조를 이어갔다. 유가상승과 고가 스마트폰 판매호조로 금액기준 지수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기계 및 장비수입지수 역시 물량기준으로 10달연속 두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로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가 주를 이뤘다. 이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에서는 운송장비가 26.2% 급증해 두달연속 20%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018년 10월(38.1%) 이후 최고치다. 컴퓨터, 전가 및 광학기기도 6.1% 올라 10개월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특히, 반도체직접회로는 12.6% 증가해 2년1개월연속 증가세를 지속했고, 최근 7개월간은 두자릿수대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에서는 기계 및 장비가 28.6% 늘었다. 작년 5월(14.6%) 이래 두자릿수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5.9%)와 광산품(10.8%)도 올랐다.
금액기준으로 보면 수출은 10.4% 올라 넉달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15.1%를 기록해 석달째 상승했다. 이 또한 2018년 10월(27.7%) 이후 가장 큰폭으로 오른 것이다.
그는 또 “물량과 금액 기준 수출보다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은 2월 명절효과가 있었던데다, 최근 산업생산 회복으로 수입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과정에서 기초원자재와 중간재 등 수입이 늘어 나타난 현상”이라며 “3월 역시 20일 현재 통관기준 수출이 12.5%를 기록하는 등 수출이 견조하고 수입도 생산활동 회복과정에서 원자재 등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6.4% 상승해 11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출가격(5.9%)이 상승하고 수입가격(-0.5%)이 하락한 때문이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도 10.9% 올라 9개월연속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가 상승한데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오른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