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무역협회장이 수출 기업과의 소통 현장에서 기업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비자 신속 발급을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했다. 구 회장은 대전을 시작으로 전국 수출 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이야기를 청취할 예정이다.
구 회장은 30일 대전무역회관에서 차세대 성장산업인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 등 혁신기업 10개사와 현장 소통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에서는 기업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자가 격리 면제 및 완화, 원활한 비자발급 지원 등을 요청하는 의견이 나왔다.
구 회장은 이에 대해 "현재 글로벌 트렌드는 백신의 빠른 배포와 방역, 교역 정상화 방향으로 신속히 움직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수출 활동이 많은 부분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협회는 8월부터 정부와 '기업인 출입국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총 3700여 명의 기업인 자가격리 면제를 지원했고, 앞으로 기업인 백신 우선 접종 등 운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트렌드를 모니터링해 기업인들이 비자를 원활히 발급받아 수출 활동에 전념하도록 수시로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언급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 고급 기술인력, 마케팅 전문 인력 등이 부족하다고 호소하는 기업에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업종별 협회ㆍ단체와 공동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기업 현장 교육수요 기반 맞춤형 연수과정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후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신테카바이오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창업기업으로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 다임리서치를 방문했다.
이광형 KAIST 총장도 만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시대 수출기업의 기술혁신과 스타트업 해외 진출 등 무역협회와 KAIST 간 산학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구 회장은 이번 대전 방문을 시작으로 10월까지 경남, 인천, 서울 등 지역 무역업계와의 현장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디지털 혁신, 친환경, 서비스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인들과 함께 우리 무역의 패러다임 전환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지난달 24일 공식 취임한 구 회장은 업계의 목소리 목소리를 대변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국무총리가 참석한 행사에서 해외 출장을 자주 다니는 기업인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해달라고 건의했고, 코엑스 전시회를 방문해 전시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취임 당시 구 회장은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해 경쟁력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나 제도는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