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30일(화) 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를 내놓는다. 앞서 1월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인 사업체 종사자가 182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만 1000명(1.9%) 감소했다. 코로나19 1차 확산의 고용 충격이 본격화한 지난해 4월(-36만 5000명)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특히 숙박·음식업 사업체의 종사자가 24만 명(18.7%) 급감한 104만5000명이었다.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시설관리업 종사자도 6만9000명(6.0%) 감소했고 예술·스포츠업 종사자도 5만4000명(17.0%) 급감했다.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 종사자는 366만4000명으로 7만2000명(1.9%) 줄어 12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17일 발표된 통계청의 2월 고용동향은 15세 이상 취업자 수가 2636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만 3000명 감소했다. 98만 2000명이 감소한 1월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절반으로 축소됐지만, 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역시 크게 개선된 수치는 기대하기 어렵다.
31일(수)엔 한국은행의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와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이 공개된다. 한은의 BSI는 28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결과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2월의 경우 76으로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4월 51로 저점을 찍은 이후 10월부터 5개월 동안 74~78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실물경제 상황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종합적인 동행지표인 산업활동동향은 1월 전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6% 줄어 8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그동안 생산 증가세가 누적된 것이 기저효과로 작용한 데다 코로나19 3차 확산을 막기 위한 거리두기 격상이 서비스업(-0.2%)에 타격을 입힌 결과로 분석된다. 소매판매액은 1.6% 늘었고, 설비투자는 6.2%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목) 3월 수출입 실적을 발표한다. 2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한 448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설 연휴가 2월에 있어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3일 적었음에도 총수출은 4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하루 평균 수출은 26.4% 증가한 23억 달러로, 2017년 10월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달도 10일 기준 163억 달러로 25.2%, 20일 기준 338억 7000만 달러로 12.5%의 상승세를 지속해, 3월 전체적으로도 10%대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2일(금)엔 통계청이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2월 소비자물가는 1.1% 오르며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9월 1.0%를 나타낸 후 10월(0.1%), 11월(0.6%), 12월(0.5%), 올해 1월(0.6%)까지 0%대에 머무르다 다시 1%대로 올라섰다. 농산물 작황 부진, 수입물가 상승 압박 등의 요인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기획재정부는 30일 2022년도 예산안 편성지침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을 발표한다. 두 지침은 내년 국가재정 방향의 큰 틀을 정하는 예산편성 가이드라인이다. 각 부처는 이 지침에 따라 내년 예산요구서와 기금운용계획안을 작성해 기재부에 제출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재정의 역할을 어느 정도 설정할지가 관심사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