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IP말고 지적재산권이요"

입력 2008-12-23 08:48 수정 2008-12-2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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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들, 게임 지재권 활용한 다양한 라이센스사업 시도중

인기 게임의 지적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 개발을 통해 다양한 부가 문화 콘텐츠를 생산, 게임 생명력을 이어가고 아울러 수익도 극대화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소위 '대박'을 낸 게임들은 게임 자체 수익보다 더많은 부가수익을 얻고 있다.

게임 IP는 게임 전반에 관한 권리로 이를 잘 활용하면 캐릭터부터 제품 라이센스사업,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채로운 부가 콘텐츠로 로열티를 얻을 수 있고 막강한 파급력도 갖게 된다.

넥슨이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나 '카트라이더'의 캐릭터를 인형 또는 열쇠고리로 제작, 판매하는 것이 이같은 게임 IP 활용의 가장 흔한 방법이다.

또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방송 드라마로 제작될 경우 높은 저작권료는 물론 게임의 생명력을 더욱 늘릴 수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라이센스 로열티 매출로 지난 2006년과 2007년 각각 4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2004년에는 22억원, 2005년 28억원으로 이 부문 매출액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

넥슨의 주요 로열티 수입원은 이 회사의 인기 게임인 메이플스토리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를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지난해 일본에서 방영한 데 이어 국내에도 방영했다.

일본에서는 '개구리중사 케로로' 등 인기 애니메이션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아울러 넥슨은 각종 팬시 상품 등을 개발하는 등 활발한 라이센스 사업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증대시키고 있다.

예당온라인이 개발하고 있는 동양 판타지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패온라인'은 인기 만화가 이현세씨의 스토리작가이자 무협작가로 활동 중인 야설록이 지휘하고 있다. 고대 동북아시아의 한ㆍ중ㆍ일 3국을 배경으로 하는 이 게임은 3000페이지가 넘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으며 야설록 작가는 후속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시나리오도 집필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드라마가 방영될 예정이며, 드라마를 통해 꾸준히 게임의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인터넷은 온라인게임 '쿵야'를 뮤지컬로 제작하기로 했다. 지난 6월부터 뮤지컬 기획과 시나리오 작업에 돌입, 올 연말 첫 선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와 접목시켜 수익창출을 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온라인게임 종주국임에도 아직 IP개발이 해외에 비하면 활발하지 못한 형편이다. 국내 게임의 해외수출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게임IP 개발이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게임회사 닌텐도의 '마리오' 시리즈는 게임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에서 막강한 원천 IP"라며 "우리도 게임 타이틀을 잘 개발해서 부가적인 콘텐츠로 경쟁력을 제고시켜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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