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이사회 의장으로 사외이사를 처음 선임했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취지다.
삼성물산은 19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병석 사외이사(한국기술대 명예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설립 이래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임 정병석 의장은 노사관계 전문가로서 사외이사와 거버넌스위원회 전문위원 활동 경험을 통해 당사에 대한 이해가 우수하다"면서 "투명한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 밖에 사내이사에 고정석 상사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을 재선임하고 오세철 건설부문장(사장), 한승환 리조트부문장(사장), 이준서 패션부문장(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제니스 리 김앤장 고문, 이상승 서울대 교수, 필립 코쉐 전 GE 최고생산성책임자, 최중경 한국 가이드스타 이사장도 선임했다.
삼성물산은 기존 거버넌스 위원회를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ESG 경영의 중요성을 고려했다.
또한, 이사회 중심의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이 위원장을 겸임하도록 했다. 사외이사 전원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주주친화정책도 강화해 3개년(2020∼2022년) 배당정책의 시행 첫해인 올해 보통주 1주당 2300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했다. 전년보다 약 15% 상향한 규모다.
고정석 삼성물산 대표이사는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미래 성장 분야를 육성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친환경, 인권 존중, 상생협력의 기업문화를 확산하고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