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종근당, 첫 관문도 못넘은 코로나 치료제…'따상' 노리는 SK바이오사이언스

입력 2021-03-1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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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벨탄주 (사진제공=종근당)
▲나파벨탄주 (사진제공=종근당)
18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전자 #종근당 #셀트리온 #카카오 등이다.

오늘 국내 증시의 화두는 단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증시 입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증시 개장과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해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정해진다.

때문에 공모가가 6만5000원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초가는 5만8500원∼13만 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만약 시초가가 13만 원으로 정해지고 상한가로 직행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일에 최고 16만9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이처럼 '따상'에 성공하면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4조9000여억 원에서 단숨에 12조9000여억 원으로 불어난다. 앞서 지난해 증시 입성 후 '따상'을 기록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상장일부터 3거래일 연속,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마감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날 따상을 기록한 후 상한가로 거래를 마칠 경우 시가총액은 12조9285억 원을 기록해 코스피 30위인 포스코케미칼(11조4258억 원), 29위인 하나금융지주(12조3700억 원)보다도 높아진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하루 걸러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0.60%(500원) 하락한 8만23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2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고 개인 투자자들도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왔지만 기관 투자자들이 1320억 원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종근당은 혈액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임상 3상 승인을 앞두고 강세를 보여왔다. 전날도 종근당은 16.42%(2만7500원)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전날 오후 식약처가 종근당의 나파벨탄주는 현재 제출된 임상 2상 시험 결과만으로 허가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며 이날 주가 약세가 불가피해 보인다. 전날 결정에 따라 더 이상의 전문가 자문과 허가·심사 절차는 진행되지 않는다.

대신 식약처는 나파벨탄주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충실히 설계해 시행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검증 자문단은 나파벨탄주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증할 수 있는 추가 임상시험 자료를 제출하라고 권고했다.

종근당의 나파벨탄주는 췌장염 치료제로 쓰던 전문의약품으로, 러시아에서 임상 2상 시험을 마무리하고 이달 8일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종근당이 품목허가를 신청하면서 셀트리온에 이어 두 번째로 국산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GC녹십자, 대웅제약 등 코로나19 임상 2상을 마무리한 국내 기업 중에서 가장 앞서 허가 신청에 나섰기 때문이다.

종근당은 이날 오전 공시를 통해 “당사는 식약처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통보받거나 공문을 수령한 사실이 없으며, 향후 해당 내용과 관련해 공식적인 통보를 받거나 공문을 수령하는 즉시 공시하거나, 1개월 내 재공시 예정”이라며 “당사의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의 임상 3상은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근당의 코로나19 치료제도 상당 시간 지연이 불가피 해지면서 셀트리온에 다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앞서 셀트리온은 세 단계의 전문가 자문회의를 모두 거쳐 코로나19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조건부 허가는 임상 2상 결과만으로 사용을 우선 허가해주는 제도다. 전날 결과로 종근당은 앞으로 3상 시험까지 모두 거쳐 효과를 충분히 입증해야 사용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주가가 횡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카카오는 비트코인 열풍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카카오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 23%를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두나무발 카카오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전망된다"며 "가상자산 열풍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올해 두나무의 지분법이익 기여가 1000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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