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925억 원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공모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부터 양질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대규모로 구축ㆍ개방하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사업’ 공모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업, 연구자, 개인 등이 시간과 비용 문제로 개별 구축하기 어려운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2025년까지 1300종 구축해 AI허브(www.aihub.or.kr)를 통해 개방하는 사업이다. 2017~2020년 한국어(음성ㆍ자연어),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서 총 191종의 데이터를 구축했고, 올해는 150종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150종의 데이터는 △음성ㆍ자연어 △비전(영상ㆍ이미지) △헬스케어 △교통ㆍ물류 △농ㆍ축ㆍ수산 △재난ㆍ안전ㆍ환경 등 6대 핵심분야 지정 공모과제 130종과 자유 공모과제 20종(지역 과제 10종, 자유 과제 10종)으로 구성된다. 지역 과제는 컨소시엄 구성 시 지자체가 꼭 참여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292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통해 인공지능 산업 발전의 기반을 구축하고 지속되는 코로나 발 일자리 위기의 충격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행기관의 직접고용을 의무화(1억 원당 2.4명 이상)하고, 데이터 구축 과정에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크라우드소싱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도록 관련 예산 비중을 선정평가에 반영한다. 또한, 수행기관의 크라우드소싱 참여인력 교육 등 성장지원 방안을 평가에 반영해 참여인력의 경력개발 및 안정적 고용을 유도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사업 데이터 구축에 참여하고자 하는 국민이 과제별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의 일자리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AI 허브 홈페이지에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 공모와 관련된 상세한 안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홈페이지에 공지되며, 참여를 원하는 기관ㆍ기업은 과제별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원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