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업계 '언택트 행사' 1년 "적응 끝냈고, 효과도 있어…지속 활용 전망"

입력 2021-03-0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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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혼란 겪었지만, 경험 쌓이니 수준 높은 행사 가능"…"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 사용 전망"

▲기아차는 지난해 3월 17일 오전 10시 30분 네이버 TV와 기아차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온라인 런칭 토크쇼'를 진행했다. 사전 제작된 영상에는 기아차의 디자인, 상품, 마케팅 담당자와 방송인 김재우, 카레이서 강병휘 등 MC와 패널들이 등장했다.  (출처=기아차 유튜브)
▲기아차는 지난해 3월 17일 오전 10시 30분 네이버 TV와 기아차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온라인 런칭 토크쇼'를 진행했다. 사전 제작된 영상에는 기아차의 디자인, 상품, 마케팅 담당자와 방송인 김재우, 카레이서 강병휘 등 MC와 패널들이 등장했다. (출처=기아차 유튜브)

자동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행사를 도입한 지 1년이 지났다. 시도한 적 없는 마케팅 방식에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던 업계도 점차 경험이 쌓이며 적응을 끝낸 것으로 보인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던 지난해 3월, 캐딜락이 SUV ‘XT6’ 출시 행사를 가장 먼저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생중계로 진행된 출시 행사는 모터스포츠팀 감독으로 활동하는 방송인 김진표 씨가 등장해 XT6의 외관과 디자인, 공간 등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튿날에는 기아가 국산차 업계 최초로 4세대 쏘렌토를 온라인 토크쇼 형식으로 공개했다. 기아차는 애초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신형 쏘렌토를 소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모터쇼가 취소되자 온라인 출시로 계획을 선회했다. 사전 녹화로 구성된 토크쇼에는 임원 대신 자동차 전문가와 패널들이 나와 신형 쏘렌토의 특징을 설명하고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후에도 제네시스 G80, 아반떼, 쏘렌토, 산타페, 모닝 등의 신차를 모두 온라인 출시 행사로 공개했다.

▲방송인 김진표씨가 무대에 올라 직접 XT6의 외관과 내부 디자인, 공간 등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캐딜락코리아 유튜브)
▲방송인 김진표씨가 무대에 올라 직접 XT6의 외관과 내부 디자인, 공간 등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캐딜락코리아 유튜브)

온라인 행사 초기만 하더라도 자동차 업계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행사 구성부터 준비, 진행 전략을 모두 새로 마련해야 했고, 홍보 효과 역시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사를 거듭하며 축적한 경험과 보완점을 바탕으로 더 내실 있는 온라인 행사를 치를 수 있게 됐고, 효과를 거뒀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행사는 말 그대로 '가보지 않은 길'이라 처음 행사를 준비할 때 상당한 혼란을 겪었다"라면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나름의 노하우가 쌓이다 보니 이제는 훨씬 더 수준 높은 행사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행사의 마케팅 효과를 파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지난해 국산차와 수입차가 모두 준수한 판매 실적 거둔 점을 고려하면 나름의 효과도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영상 제작 등에 상당한 자원이 투입돼 기존 오프라인 행사보다 비용이나 업무량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4월 7일 온라인 채널로 7세대 아반떼를 공개했다.  (출처=현대차 유튜브)
▲현대차는 지난해 4월 7일 온라인 채널로 7세대 아반떼를 공개했다. (출처=현대차 유튜브)

자동차 업계가 새로운 마케팅 방식을 발견한 만큼,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비대면 방식의 마케팅을 지속해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마케팅은 장기적으로 업계가 택해야 할 방식인데, 코로나19를 계기로 도입 시기가 빨라졌을 뿐”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뒤에도 기존 행사와 병행하는 방식으로라도 꾸준히 활용될 것"이라 내다봤다.

반면, 고객들이 먼저 찾아 나서는 유명 브랜드와 달리 인지도가 높지 않은 업체 입장에서는 예전과 같은 마케팅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반론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행사는 개별 고객의 반응을 파악하기도 어렵고, 제품의 매력을 다양하게 전달하는 데 한계가 명확하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는 다시 예전처럼 오프라인 소통 기회가 늘어나리라 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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