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 승인을 받은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가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
3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 승인을 받은 지식산업센터는 77곳이다. 산업단지공단이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다치다.
지식산업센터는 단독으로 공장을 지을 수 없는 중소기업에 업무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다층건물이다. 정부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식산업센터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최근엔 투자 자산으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주택 시장 규제를 고수하고 있는 데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수익형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어서다. 여기에 지식산업센터는 주택이나 오피스텔과 비교하면 대출 규제도 느슨하다. 콧대 높던 대형 건설사나 시행사까지 지식산업센터 사업에 뛰어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지난 몇 년 새 지식산업센터 건설이 증가하면서 과잉 공급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기업 입주 수요가 적은 수도권 외곽 지식산업센터 가운데는 공사를 끝내고도 입주 기업을 못 찾는 곳이 적잖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장기화하는 저금리와 주택 시장 부동산 규제로 인해 지식산업센터에 관심이 커졌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과잉공급의 문제도 있는 만큼 입지와 교통, 상품 구성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