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일 제4차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사업지로 강원도(강릉ㆍ양양)를 선정했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사업은 한국판 뉴딜의 하나로 1차 산업인 양식업에 데이터ㆍ네트워크ㆍ인공지능(DataㆍNetworkㆍAI)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산업으로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서 해수부는 2019년에는 부산과 경남 고성, 지난해에는 전남 신안을 각각 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양식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강원도는 한류가 흐르는 해역적 특성과 송어, 연어 등 냉수성 어종에 대한 기존 연구성과와의 연계성을 특장점으로 내세웠다. 또 강원도가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지역의 소규모 양식장은 초기 육성, 대규모 양식장은 본 육성을 담당하는 상생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강원도에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400억 원(국비 220억 원)을 투입해 자동화되고 지능화된 양식시스템 실증 시험장(강릉)과 유통ㆍ가공, 사료 등 연관 산업이 입주할 수 있는 배후부지(양양)를 구축한다.
올해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쯤이면 배후부지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식시스템 실증 시험장에는 지능형 순환 여과식 양식 시스템을 개발해 도입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사육수를 여과해 재사용하고 감지장치를 통해 수온, 수질, 산소농도 등 사육환경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함으로써 물, 사료, 항생제 사용은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양식 클러스터에 입주하는 모든 시설물의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만들어진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를 도입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업지로 선정된 강원도는 대서양연어를 양식해 2025년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대서양연어의 양식으로 인한 수입 대체 효과는 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