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나노스는 지난해 기준 일본이 독식하던 홀센서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세를 거듭하면서 점유율 기준 2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홀센서 시장은 일본 기업이 전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시장점유율 확대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라는 것이 관련업계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나노스는 2019년 기준 아사히카사이, 일본세라믹에 이어 시장 점유율 3위였지만 1년새 점유율을 확대하며 향후 성장의 발판을 구축했다.
2004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설립된 나노스는 홀센서를 전 공정에서 자체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는 국내에서 하나뿐인 기업이다. 때문에 나노스는 세계적으로도 홀센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양산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InSb 홀센서는 휴대폰, 백색가전, 노트북 PC, 게임기, 프린트 등 전자/광학부품과 산업용·서비스 로봇, 계측기기, FA기기 등 기기장치를 비롯해 백색가전, 상업, 산업용, 소형 정밀모터 등 고출력을 내야 하는 곳에 주로 사용되는 부품이다.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용처가 다양하다 보니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수요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홀센서 사용 제품의 수요는 더욱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향후 UFF(Ultra Flo FDB)의 견조한 증가세와 산업용 및 서비스 로봇, 물류, 차재용 모터 수요 증가에 따른 홀센서 시장의 규모는 2018년 23억 개 규모에서 2022년 27억 개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발맞춰 나노스는 대대적인 설비 투자에도 나설 방침이다. 홀센서 최대 사용 업체인 일본전산, 중국 백색 가전 업체 등의 성공적인 제품 승인 및 시장 요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올해 설비 투자를 늘리고 연간 양산 수량을 기존 4억 개에서 7억5000만 개로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나노스 홀센서 사업부문 본부장 조광철 이사는 “오는 2024년까지 시장 점유율 40%, 매출 280억 원, 영업이익 15%를 목표로 일본 기업 주도였던 홀센서 시장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 할 예정이다”면서 "그동안 꾸준히 준비해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