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은 층간소음 제로화를 위해 기술연구원 산하에 소음 진동 솔루션팀을 신설했다고 19일 밝혔다.
소음 진동 솔루션팀은 소음 진동 전문 연구부서로 석ㆍ박사급 전문인력 13명으로 구성된다. 최고급 호텔과 초고층 건물을 건설 과정에서 노하우를 습득한 소음·진동, 구조, 콘크리트, 설계, 디자인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다.
롯데건설은 그동안 층간소음, 구조물 진동, 콘크리트 재료, 설계, 디자인 개발 등으로 분산됐던 업무와 부서를 하나로 통합해 층간소음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를 시작으로 완충재 및 신기술 개발 등 공동주택 층간소음 제로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2015년부터 롯데케미칼의 스티로폼 단열재와 고무 재질 완충재 소재를 활용해 60mm 두께의 최고등급 층간소음 완충재 개발에 성공했다. 이 완충재를 대구 남산 2-2현장 등 여러 현장에 적용해 층간소음을 개선해 왔다.
회사는 전담 부서를 신설해 층간소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중량 충격음(발뒤꿈치, 농구공, 망치 등 무겁고 큰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충격음)에 주력, 올해 3월부터 새로운 완충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새 완충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따라 롯데케미칼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소재인 EPP(발포 폴리프로필렌)를 활용할 예정이다. EPP는 기존 층간 완충재에 사용하는 재료보다 내구성이 높다. 이에 스티로폼 부표 소재 대비 부스러기가 발생하지 않아 해양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친환경 소재로 재활용할 수 있다.
또 바닥, 천장, 벽 등 소음이 발생하는 모든 경로를 찾아내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차단 할 수 있도록 신소재복합구조를 개발할 예정이다.
소음 진동 솔루션팀을 총괄하는 박순전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장은 “앞으로 바닥이나 천장을 이용한 소음 차단 기술뿐만 아니라 신소재복합구조를 이용해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며 “층간소음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자사 기술로 해결할 수 있도록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