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ㆍ크레디트스위스, 셀트리온ㆍ에이치엘비 공매도 잔고 청산

입력 2021-02-07 19:56 수정 2021-02-0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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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CS)가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의 공매도 포지션을 대거 청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CS는 1일 각각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공매도 대량보유자에서 제외됐다. 공매도 대량보유자란 해당 종목 상장주식 총수의 0.5% 이상의 공매도 잔고 물량을 보유한 투자자를 말한다.

골드만삭스가 셀트리온 공매도 대량보유자에서 제외된 것은 2018년 1월 25일 이후 약 3년 만이다. 또 CS가 에이치엘비 공매도 대량보유자에서 제외된 것은 2019년 4월 24일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골드만삭스와 CS가 공매도 대량보유자에서 제외되면서 셀트리온 공매도 대량보유자는 메릴린치·모건스탠리 등 2곳으로 줄었다. 에이치엘비의 공매도 대량보유자는 메릴린치·모건스탠리·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으로 감소했다.

이들이 두 종목 공매도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두 종목의 공매도 잔고와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잔고란 공매도 상태인 물량이거나 앞으로 공매도 될 대기 물량을 의미한다.

1일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 수량은 492만3666주로 전일대비 100만 주가량 급감했다. 그 결과 시총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은 3.65%로 떨어졌다. 같은 날 에이치엘비의 공매도 잔고 수량도 277만6113주로 전일(329만6305주) 대비 52만 주가량 줄었다. 시총대비 공매도 비중은 6.22%에서 5.24%로 하락했다. 그다음 날인 2일에는 4.99%까지 떨어졌다.

이들이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한 데에는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 투자자들이 모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은 1일 공매도 잔고 금액이 많은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를 중심으로 “공매도에 대항한 미국 게임스톱 주주들의 방식을 따라 국내에서도 반(反) 공매도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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