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도우미의 배달 갑질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는 청담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의 정재원 대표이사 원장이 "이런 개인의 일탈 문제는 저희로서도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매우 유감스럽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정재원 원장은 4일 홈페이지에 "동작에이프릴 공식입장 및 사과문"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정 원장은 사과문에서 "3일 아침 너무 황망한 사건을 접하게 돼 이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하고자 글을 쓴다. 어떤 업종에 종사하는 누군가에게 인격적인 비하발언을 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이유로 배달기사님에 대한 비하발언은 어느 누구도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며 이번 일로 관련 업종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월요일 셔틀도우미 한 분이 학원 주소지로 커피를 주문했고, 그 와중에 배달기사님에게 통화로 해서는 안 되는 비하발언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학원 로비나 출입문 입구에서 벌어진 상황이 아니라, 도우미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줄 세우고 하원명단을 확인하는 셔틀 하원지도 중 커피가 도착했고, 셔틀이 출발한 이후 학원 밖에서 개인 전화통화로 벌어진 일이기에 학원에서는 이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 사람이 나눈 대화 녹취 파일이 3일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왔고 그 글을 맨 처음 올린 분도 해당 배달기사님이나 배달대행업체 지사장님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녹취 내용 중 '아이들이 수업 중이다'라는 언급으로 인해 학원 소속 강사가 한 언행으로 오해를 받고 있어 해당 사실을 바로 잡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해당 셔틀도우미는 1일 근무 후 바로 다음 날 급작스럽게 건강악화와 개인사정 문제로 근무종료 의사를 통보했고, 학원에서는 이에 동의해 급히 대체해줄 다른 분에게 셔틀지도 업무를 이미 맡긴 상황"이라며 "실제로 이 분은 셔틀지도도우미로 약 한 달 정도의 짧은 기간만 근무했다"고 밝혔다.
그는 "셔틀도우미를 뽑을 때조차도 원장이 직접 채용 인터뷰를 진행하고 경력조회나 범죄조회를 꼼꼼히 진행한 후 업무를 맡기고 있으나 이런 개인의 일탈 문제는 우리도 예상할 수 없는 일이기에 매우 유감스럽다"라며 "배달지가 동작에이프릴로 돼 있어 녹취파일에서도 학원의 이름이 지속 거론돼 많은 비난이 쏟아졌고, 학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해온 지난 세월이 무너지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정 원장은 "지난 1년간 코로나19라는 힘든 고난 속에서도 직원, 강사, 셔틀기사, 셔틀도우미로 우리 학원을 위해 헌신해 온 사람들 모두가 한 순간에 나쁜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묶여져 호도되는 상황이 너무나 슬프고 안타깝다"며 "해당 셔틀도우미가 피해를 겪은 기사님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우리도 셔틀도우미에게 학원이 겪고 있는 엄청난 고통에 대한 막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배달대행 업체 운영자라고 밝힌 네티즌이 "우리 기사 중 한 명이 너무 황당한 일을 겪고 억울해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녹취록에 따르면 해당 네티즌이 운영하는 배달대행 업체 기사는 1일 음식점 배달 대행 요청에 따라 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로 배달을 갔다. 학원은 배달 앱을 통해 음료를 주문했으나 주소를 잘못 적어 배달원은 두 번 배달을 가야 했다.
이에 배달원이 학원 강사라고 여긴 셔틀도우미 A 씨에게 배달비 3000원을 요구했고, 현금이 없던 A 씨는 계좌 이체를 하겠다며 배달원을 밖에 세워뒀다. 기다리던 배달원이 다른 배달 주문 때문에 A 씨를 찾아가 "일단 결제부터 해달라"고 요구하자 A 씨는 짜증 섞인 태도로 돈을 지불했다.
이후 A 씨는 배달대행 업체로 전화해 "할 줄 아는 게 그것밖에 없으니까 거기서 배달이나 하고 있다"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 A 씨는 "말씀이 심하시다"는 배달업체 운영자의 대응에도 "본인들이 공부 잘하고, 학교 다닐 때 공부했으면 지금 배달이나 하고 있겠느냐"며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확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