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셔틀 도우미가 배달원을 상대로 막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담 에이프릴어학원이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
3일 에이프릴어학원을 운영하는 청담러닝은 “이 사건은 동작 캠퍼스에서 발생한 것으로 학원 강사가 아닌 셔틀 도우미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셔틀 도우미는 원생들의 셔틀버스 승하차를 돕는 사람이다.
이어 “해당 직원은 동작 캠퍼스에서 1개월 정도 셔틀 도우미로 근무한 뒤 이달 1일 마지막 근무 후 2일 퇴사했다”며 “사건이 발생한 2일 퇴사하면서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본사와 해당 가맹점 모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배달대행 업체 운영자라고 밝힌 누리꾼은 불만을 제기한 주문자와의 통화 녹취록과 함께 “우리 기사 중 한 명이 너무 황당한 일을 겪고 억울해한다”며 글을 올렸다.
녹취록에 따르면 해당 누리꾼이 운영하는 배달대행 업체 기사는 1일 음식점 배달 대행 요청에 따라 에이프릴어학원 동작 캠퍼스로 배달을 갔다. 학원은 배달 앱을 통해 음료를 주문했으나 주소를 잘못 적어 배달원은 두 번 배달을 가야 했다.
이에 배달원이 학원 강사라고 여긴 A 씨에게 배달비 3000원을 요구했고, 현금이 없던 A 씨는 계좌 이체를 하겠다며 배달원을 밖에 세워뒀다. 기다리던 배달원이 다른 배달 주문 때문에 A 씨를 찾아가 “일단 결제부터 해달라”고 요구하자 A 씨는 짜증 섞인 태도로 돈을 지불했다.
이후 A 씨는 배달대행 업체로 전화해 “할 줄 아는 게 그것밖에 없으니까 거기서 배달이나 하고 있다”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 A 씨는 “말씀이 심하시다”는 배달업체 운영자의 대응에도 “본인들이 공부 잘하고, 학교 다닐 때 공부했으면 지금 배달이나 하고 있겠느냐”며 막말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