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학회에 따르면 최자원 한양대 교수와 황지수 한국외대 교수가 공동 작성한 ‘Transition of Son Preference: Evidence from South Korea(아들 선호의 전환: 한국으로부터의 증거)’ 논문은 한국에서 남아선호가 미치는 영향을 출산 성향, 자녀에 대한 투자, 부모의 노동 열의, 자녀의 집안일 부담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분석하고, 이런 특징이 지난 20년간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했다.
편주현 고려대 교수와 박성식 공간의 가치사 대표가 공동 집필한 ‘Between Two Extreme Practices of Rent-only and Deposit-only Leases in Korea: Default Risk vs. Cost of Capital(한국의 전세 및 월세의 두가지 극단적인 관행: 부도 위험vs자본 비용)’ 논문은 한국의 부동산 임대차 시장에서 전월세 결정구조에 대한 이론 모형을 수립하고, 부동산 가격상승률이 높을수록, 임차인이 직면한 이자율이 낮을수록 전세와 같은 보증금이 많은 임대차 계약을 선호한다는 것을 밝혔다. 또, 부동산값 상승률이 높은 경우 보증금 전환이율이 높아져 세입자의 주거를 위한 임차비용이 낮아지는 역설적 메카니즘이 발생하는 것을 증명했다.
학회는 이들 두 편 모두 지난해 한국경제를 대상으로 작성한 우수 논문으로 저명 해외 학술지에 게재한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람상에 선정된 박웅용 서울대 교수는 최근 5년간 아메리칸 이코노믹 저널 등 세계 최상위 경제학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출간했고, 특히 통화금융정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평했다.
경제학연구 논문상에 선정된 김지운 홍익대 교수의 ‘한국 생애소득 불평등 원인에 대한 분석’ 논문은 한국에서 생애임금소득 불평등 원인을 분석한 결과, 노동시장 진입시 주어진 초기 조건의 차이(66.9%)가 생애주기 상 외생적인 노동생산성 변화(33.1%)보다 생애 임금소득 불평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음을 밝혔다.
한국경제학술상은 한국경제를 대상으로 한 경제학 연구의 학문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한국경제에 대한 경제학자의 연구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시상하고 있으며, 이번이 5번째다. 청람상은 1983년 제정돼 이번이 38회째며, 경제학연구 논문상은 8회째다.
한편, 시상식은 4일 오후 1시15분 서울대에서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2021년도 한국경제학회 정기총회’에서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