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이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확대와 신사업 호조에 따라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S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0년 연간 매출액이 18조6247억 원, 영업이익 1조3493억 원, 순이익 1조5005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8% 늘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3% 증가해 1조500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93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늘었다. 영업이익은 2309억 원, 순이익은 3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36%, 138.11% 늘었다.
SKT는 미디어, 커머스 등 신사업의 성장과 이동통신사업(MNO)에서 5G 가입자 증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와 커머스 등 뉴(New) ICT 사업은 매출이 전년 대비 15.3%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고, MNO 사업 매출액도 2.8% 증가했다.
SKT의 별도 기준 연간 매출액은 5G 가입자 확대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2.8% 증가한 11조746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7.5% 늘어난 1조231억 원을 달성하며 턴어라운드했다. 5G 가입자는 2020년 말 기준 약 548만 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말에는 9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뉴 ICT의 영업이익은 총 3262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에 달했다. 2019년 14%에서 10%P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그중에서도 미디어 사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합병과 IPTV 가입자 증가로 매출 3조 713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2% 증가한 2309억 원을 달성했다.
보안사업은 출동보안과 정보보안 등 핵심 사업과 홈 주차, 언택트 솔루션 등 신규사업이 고르게 성장해 전년 대비 12.2% 증가한 매출 1조 3386억 원을 기록했다.
SK스토아 등 커머스 사업은 두 자릿수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8142억 원을, 영업이익은 110억 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SKT는 지난해 뉴 ICT 영역에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티맵 모빌리티 설립 △ADT캡스-SK인포섹 합병 추진을 통해 5대 사업부 체제를 구축하고 성장동력을 강화했다. 올해에는 AI를 바탕으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혁신하고, 국내외 글로벌 기업과 초협력을 확대해 ‘빅테크 기업’으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앱마켓 원스토어로 첫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올해 SKT의 매출액 전망은 19조 5000억 원이며, 사상 최초로 20조 원 돌파에 도전한다.
윤풍영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5대 사업부의 완성과 함께 MNO 및 뉴 ICT 등 모든 사업 분야가 고르게 성장했다”며 “올해는 AI 기반의 빅테크 컴퍼니 진화하는 동시시에 사상 최초 매출액 20조 원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