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기존 증권사는 왜 소액투자자에게 친절하지 않을까?”

입력 2021-02-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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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CI (출처=토스증권)
▲토스증권 CI (출처=토스증권)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 (출처=토스증권)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 (출처=토스증권)

토스증권이 3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하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혁신적인 MTS를 표방한 토스증권은 증권업계 진출 전 3가지 의문을 가졌다고 밝혔다. △왜 증권사의 MTS는 어렵고 복잡할까 △왜 서비스는 차별화되기 힘들까 △왜 소액투자자에게 친절하지 않을까 등이다. 그리고 토스증권은 3가지 의문점을 해소한 MTS를 이날 공개했다.

토스 회원 중 토스증권이 주 고객층으로 설정한 2030 밀레니얼 고객은 약 1000만 명에 달한다. 반면, 주식시장에서 해당 연령대 투자자층은 약 150만 명으로(2019년 말 예탁결제원 자료), 토스증권은 기존 토스 고객 중 수백만 명의 잠재 고객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포부다.

▲증권사 지점수 추이 (출처=토스증권)
▲증권사 지점수 추이 (출처=토스증권)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기존 증권사들은 소위 돈이 되는 고객들 위주로 운용, 고액자산가를 위한 특수 지점은 확대하고 있지만, 일반 고객을 위한 지점은 10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면서 “이에 따라 2030 밀레니엄 세대는 투자 진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토스증권은 이들이 쉽고 간편하게 투자를 할 수 있도록 MTS를 개편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을 통해 소액투자자 자산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토스증권 MTS의 차별점 (출처=토스증권)
▲토스증권 MTS의 차별점 (출처=토스증권)

토스증권 MTS는 고객에게 직관적으로 구성돼 있다. 매수 및 매도 등 증권 MTS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메뉴의 이름도 각각 구매하기, 판매하기 등으로 표시했고, 호가 화면도 직관적으로 설계해 주식거래를 간편히 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박 대표는 “토스증권은 개발 초기부터 사용자 집중 인터뷰를 통해, 주식 투자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혼란스럽다고 지적한 부분은 과감히 제거하고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브랜드명을 검색하면 관련 종목이 조회되도록 한 것이다. 가령 ‘비비고’를 검색하면 비비고 브랜드 관련 회사로 CJ제일제당과 CJ씨푸드를 검색해주는 식이다.

또 ‘전기차’를 검색하면 전기차, 전기차 부품, 배터리 등 관련 산업을 검색해준다. 전기차배터리를 클릭하면 LG화학, 삼성SDI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이 나오는데 LG화학은 테슬라, 삼성SDI는 BMW를 주고객사로 두고 있다는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토스증권이 단순히 회사가 등록한 기존 업종 분류에서 나아가 실제 재무제표상 매출을 기준으로 세분화한 토스증권산업분류기준(TICS, Toss Investment Category Standard) 체계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토스증권은 기존 분류를 따르지 않고 2200여 개 상장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하여, 234개로 업종을 세분화하고 MTS를 통해 관련 종목을 찾아볼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증권거래소 분류는 각각 코스피 24개, 코스닥 33개로 총 57개 수준이다.

한편 토스증권은 2월 초 사전신청자 대상으로 MTS를 차례로 공개하고, 2월 중에 전체 오픈까지 마칠 계획이다. 또한, 상반기 중 소수점 매매가 가능한 해외주식투자 중개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에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간접투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 대표는 “국내 첫 MTS가 시장에 등장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HTS의 기능을 최대한 MTS에서 구현하려다 보니 초보 투자자로서는 접근이 너무나 어려웠다”면서 “토스증권은 투자 입문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실험과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이번 MTS를 시작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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