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7일 장중 31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간밤 미 증시 급락 여파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로 이어지면서 지수가 하락세다.
28일 12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90포인트(1.60%) 내린 3072.66을 가리켰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7.58포인트(0.24%) 내린 3114.98에 시작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개인이 1조 원 넘게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1조2220억 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31억 원, 352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간밤 미 증시 급락 여파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미국 뉴욕 증시도 FOMC 발 충격에 2%대 급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지수가 2.05%, S&P500 지수가 2.57%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1%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결과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존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 의지만 재확인한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은 실적 호전 등 호재성 재료가 유입된 종목들조차 하락했다”며 “주요 증시 중 연초 대비 8.7% 상승해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코스피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지수를 끌어올린 국내 대형주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1.87%), SK하이닉스(-4.28%), 현대차(-2.44%), 삼성SDI(-3.30%), 삼성물산(-5.28%) 등이 내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75포인트(2.0%) 내린 966.17을 기록 중이다.
개인이 2573억 원어치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89억 원, 1081억 원어치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