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엽 제51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당선인은 28일 "변협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직역 확대도 확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변협 협회장 당선증 교부식에서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회원들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반영해 회원 권익을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공약 사항들을 어떻게 이행할지 착실히 준비해 성심을 다해 회무를 수행하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인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변호사 수 감축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많은 개업 변호사들이 사무실 유지조차 버거워하고 청년 변호사들은 무한경쟁에 내몰리고 있다"며 "과잉 공급되고 있는 변호사 숫자가 적정한 수로 감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역 갈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공세적으로 대응해 나갈 생각"이라며 "기존에 변협이 실행했던 대책들에서 나아가 세부적으로 좀 더 개선하고 효율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법률 플랫폼 시장 확대에 맞서 법률시장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어려움에 처한 개업 변호사들의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가 법률 플랫폼들의 시장 확장"이라며 "거대 자본이 법률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젊은 변호사와 중견 변호사들을 적정하게 인선해 집행부를 구성하고 전관 개업 제한 기간을 연장할 계획을 밝혔다.
취임식은 이 당선인의 임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 25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