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백신 접종 난항 겪나…“백신물량 정확히 모른다”

입력 2021-01-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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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정부로부터 백신 관련 정보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해”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AP뉴시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로부터 백신 관련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받지 못해 백신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확보한 백신 물량에 관한 정보가 없으며 뉴욕을 비롯한 여러 주가 신속하게 제한된 공급을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큰 문제는 "확보된 백신 물량에 관한 정보를 주지사와 주 보건 관료에게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백신 관련 정보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CNN방송은 지난 21일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정부로부터 이렇다 할 만한 것도 없는 코로나19 백신 배포 계획을 물려받았고, 이는 새 행정부에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MSNBC 방송에 출연해 "백악관에 입성해보니 양로원과 병원에 백신을 배포하는 등의 계획은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100일 이내 1억 회 백신 접종을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대해 클레인 비서실장은 "대담하고 야심찬 계획"이라면서 "이는 마지막 목표가 아니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측정치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월렌스키 국장도 "초반에 공급이 제약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이 기간에 생산량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대답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주 포괄적인 코로나19 대응방안을 내놓으면서 백신 접종 확대를 위해 생산 및 접종 장소를 대거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하루에 100만 회분의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CDC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총 2050만 회분의 백신이 접종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의대는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500만3695명, 누적 사망자 수를 41만7538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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