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020년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 교통량을 집계한 결과 42만1000대로 전년 대비 50.0%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항공 교통량은 2006년 39만 대를 기록한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다.
월간 최대 교통량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1월에 7만2200대였고 하루 최대 교통량은 1월 10일(금) 2464대였다. 반면 하루 최저 교통량은 태풍(하이선)의 영향으로 9월 7일(월) 393대를 기록했다.
국제선은 20만 대(하루 평균 546대)로 전년 대비 66.4% 급감했다. 국내선은 22만 1000대(하루 평균 302대)로 전년 대비 10.4% 감소했다.
국제선은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1~3월 대폭 감소 후 4월 이후 교통량이 소폭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선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월별로 편차가 컸다. 코로나19가 확산한 3월, 9월, 12월에는 교통량이 감소했으나 확산세가 다소 완화된 7월, 8월, 10월, 11월에는 예년 수준 이상의 교통량을 회복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하늘길 중에서 가장 바쁜 항공로 구간은 ‘서울~제주’ 구간으로 연간 16만3855대(전체 대비 39%)가 이용했다. 이는 전년 대비 47.5% 감소한 것이다.
국제선 교통량 가운데 우리나라 공역을 통과해 다른 나라로 비행한 영공통과 교통량은 1만800대(하루 평균 48대)로 전년 대비 69.3% 감소했다.
이랑 국토부 항공교통과장은 "올해에도 불확실성이 크나 백신 접종 등에 따라 항공교통량 조기 회복 가능성도 있으므로 항공교통량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교통량 증가에 대비한 관제사 사전교육 등 대비태세를 철저히 갖추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