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출이 날갯짓하며 26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냉·온탕을 반복하던 우리 총 수출액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11~12월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하며 수출 회복의 조짐을 보였다. 또 새해 첫 달 1~20일 수출이 10.6%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의 문턱까지 왔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282억 달러, 수입은 1.5% 증가한 286억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1.6%), 승용차(15.7%), 무선통신기기(60.5%) 등이 증가했고 석유제품(-45.6%), 컴퓨터 주변기기(-1.1%) 등 감소했다. 국가별론 중국(18.6%), 미국(18.6%), 베트남(13.4%), EU(16.0%) 등은 늘어난 반면 일본(-10.9%), 중동(-15.1%) 등은 줄었다.
이같은 추세면 1월 수출은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20일 일 평균 수출액도 10.6%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다. 또 남은 기간 조업일수도 전년 대비 1일이 많다는 점도 수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작년 1~20일 기저효과와 20일 이후 수출이 몰렸단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 조업일수 1일이 토요일 0.5일 두 번을 합친 수치로 평일 1일 수출액보단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현재 두 자릿수의 수출 증가와 상승의 흐름을 20일 후 변수들이 상쇄해 마이너스로 떨어질 확률은 낮아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 평균 수출 등 현재 흐름이 좋다. 20일 이후 수출을 봐야 해서 예단하긴 어렵겠지만 플러스의 가능성이 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수출이 증가로 마감하면 2018년 9~11월 3개월 연속 플러스 이후 26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하며 수출 부진의 늪에서 탈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수출은 지난해 11월 4.1% 증가한 458억4000만 달러, 12월은 12.6% 증가한 51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수입은 반도체(22.5%), 기계류(6.2%), 무선통신기기(20.5%) 등 증가했고 원유(-40.9%), 가스(-15.1%), 석유제품(-40.5%) 등 감소했다. 국가별론 중국(8.1%), EU(6.6%), 일본(29.9%), 베트남(3.5%) 등은 늘어난 반면 미국(-12.4%), 중동(-37.4%) 등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