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변화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올해 설 선물세트 트렌드 키워드로 ‘프리미엄’, ‘집콕’, ‘건강’을 제시했다.
현대백화점은 2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진행되는 설 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 3가지 선물세트 키워드를 반영한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프리미엄・집콕・건강을 올 설 트렌드 키워드로 뽑은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귀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대신해 선물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심리가 지난 추석보다 더 강하게 표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맞은 명절이었던 지난해 추석의 현대백화점 선물세트 매출은 2019년 추석과 비교해 13.8% 신장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먼저 대표적인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한우・굴비 등이 올 설에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추석 고향이나 지인을 직접 찾아가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프리미엄 선물로 대신하던 트렌드 확산되면서 한우・굴비 선물세트 판매량이 2019년 추석과 비교해 20% 이상 늘었다”며 “이런 트렌드가 이번 설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한우・굴비 등 30만 원대 이상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설과 비교해 30% 확대해 선보인다. 대표적인 선물세트로는 ‘현대 특선한우 매 세트(64만 원)’, ‘현대 특선한우 죽 세트(33만 원)’, ‘현대 영광 참굴비 죽 세트(32만 원)’, ‘현대 영광 봄굴비 죽 세트(37만 원)’ 등이 있다.
특히, 지난 추석 예약 판매 기간에 완판된 100만 원 이상의 초(超)프리미엄 한우 ‘현대명품 한우’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 설 보다 50% 늘렸다. ‘현대명품한우 프리미엄 세트(150만 원)’, ‘현대 화식한우 명품 넘버나인 세트(110만 원)’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이 제시한 두번째 키워드는 ‘집콕’이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 집에서 조리하기 쉬운 한우 구이용 부위와 양념육 등 정육 세트와 와인 선물세트 판매량이 각각 2019년 추석과 비교해 21.3%, 23.5% 늘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현대백화점은 구이용 한우, 양념육 세트 품목을 20%가량 늘렸다. ‘한우 특수부위 세트(35만 원)’, ‘h450 유럽식 찹스테이크 세트(10만 원)’, ‘이탈리(EATALY) 피렌체식 티본스테이크 세트(19만 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와인・샴페인 선물세트 품목 수를 지난해보다 20% 늘린 60여 종을 선보인다. 특히,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에서 운영 중인 와인 전문 매장 와인웍스의 선물세트 3종도 선보인다. 와인과 마리아주(mariage, 술과 음식의 궁합)가 잘 맞는 것으로 알려진 샤퀴테리(Charcuterie, 유럽식 가공육)를 와인과 함께 구성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추석 코로나19로 높았던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설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홍삼·송이·더덕 등 건강식품의 매출이 2019년과 비교해 23.5% 늘었던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맞춰 올 설 홍삼·송이·더덕 등 건강식품 선물세트 품목수를 지난해 설보다 20% 늘렸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은 “고객들이 안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선물세트 준비에서부터 주문・배송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관리할 계획”이라며 “더현대닷컴, 현대식품관 투홈 등 온라인몰과 연계한 선물세트 판매 물량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2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전국 15개 점포 식품관 및 온라인몰(더현대닷컴・현대H몰・현대식품관 투홈)에서 설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를 진행하고, 한우・굴비・청과 등 1000여 품목을 판매할 예정이다. 본 판매 기간 선물세트를 200만·400만·600만·1000만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10만·20만·30만·50만 원을 각각 증정한다. 아울러 KB국민·현대·우리·NH농협카드로 20만·40만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도 현대백화점 상품권 1만·2만 원을 각각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