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파월 연준 의장의 입장 발표에도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선호는 제한될 것이라고 15일 전망했다.
14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경제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뛰어오를 가능성은 크지만, 중요한 것은 물가 상승의 지속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또 아직고용이 많이 위축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은 연준의 완화정책을 거둬들일 만한 때가 아니라고 언급하며, 테이퍼링에 대해서도 적절한 때가 되면 시그널을 보내겠다고 말해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추가 완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연준은 현재 금리 수준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미국채 금리 급등으로 실질 금리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1% 근방에서 유지되고 있어 실물경제를 압박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가장 원했던 답을 얻지 못한 금융시장에서는 테이퍼링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인터뷰에 안도감을 얻기 보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2조 달러 규모 부양책 논의에 따른 추가 금리 상승 우려를 더 크게 반영했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당분간 미국 채권시장이 추가 부양책 소식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금리 상승 압력과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뒤섞여 나타날 것”이라며 “이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선호가 제한돼 그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