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원ㆍ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확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092.70원으로 2원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뉴욕증시 상승, 달러 강세와 약보합권 움직임이 예상된다.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추가 부양 정책 기대감, 국채금리 상승으로 오히려 달러화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12월 비농가 신규고용은 14만 명 감소하면서 소폭 증가할 것이란 시장기대치를 밑돌았다. 물론 실업률이 6.7%로 하락했지만, 신규고용이 8개월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즉각 현금 지급 도입과 함께 대규모 추가 부양 정책 관련 발언이 이어지면서 국채금리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이번 주 환율 예상 범위는 1085원~1100원으로 제시한다. 이날은 위안화 환율과 증시 외국인 동향 주목하며 1090원 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부터의 달러/원 환율 흐름은 수급 탓인지 대외 여건과는 다소 괴리된 흐름이 나타나 방향성 가늠이 쉽지 않다. 적극적으로 원화 강세에 베팅하던 역외 흐름은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외국인은 지난주 후반 강력한 순매수 흐름을 보여 외국인 증시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 환율은 달러 지수의 반등 흐름과 위안화 속도 조절, 꾸준한 결제 수요 등에 지지력이 예상된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 순매수 흐름, 네고 등에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블루웨이브로 미국 성장률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10년물 국채 금리의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월 8일 종가기준으로 1.1153%로 한 주만에 20bp가 급등했다. 미국 국채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가 당분간 달러화 흐름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국채 금리에 이어 또 하나 주목할 변수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확대 여부다. 주초 주춤하던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가 주 중반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주 1조2000억 원을 사들였는데, 특히 8일에는 약 1조6000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가 확대된다면 원화 강세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