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특수관계인, 청소용역업 결국 손뗀다…지수INC 지분 전량 매각

입력 2021-01-08 10:25 수정 2021-01-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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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농성 중인 청소 근로자 25명 고용도 보장하기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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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대주주 특수관계인이 소유하고 있는 '지수INC'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관련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본사 사옥에서 벌어지고 있는 청소 노조의 시위 사태로 지수INC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지수INC는 고(故) 구자경 회장의 자녀이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고모인 고모인 구훤미·구미정씨가 지분 100%를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2010년부터 트윈타워의 청소 용역을 맡아왔다.

LG 측은 "지수INC는 그동안 LG와 별개의 기업으로서 독자적인 경영활동을 해 왔으나, 특수관계인 소유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이번 지분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건물 미화업에 대한 일감 개방을 위해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매각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수INC는 지분 매각 시, 현재 고용하고 있는 종업원 2900여 명 전원의 고용을 보장하겠다고도 밝혔다. 지수INC 측은 "‘미화 및 시설관리’ 분야에서 입주사에게는 질 좋은 서비스를, 종업원들에게는 안정적 일자리 제공 및 유지가 가능한 업체를 찾아 최대한 빠르게 매각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LG 트윈타워에서 파업 농성 중인 청소 근로자 25명의 고용 유지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S&I와 지수INC는 5일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이 주관한 조정회의에서 ‘농성 중인 만 65세 미만 청소근로자 25명을 출퇴근 편의를 감안해 다른 사업장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소요되는 약 3개월의 기간 동안에는 기존 임금의 100%를 제공한다. 만 65세 이상 노조원 4명에게는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고용 유지 방안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LG 측은 "현재 LG트윈타워의 청소 용역을 수행 중인 장애인 표준사업장 30명과 신규 청소용역 업업체 60여 명의 고용에 영향을 주지 않는 동시에 기존 청소근로자의 고용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했다. S&I는 올해 1월 1일부로 백상기업과 새로 청소 용역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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