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코로나19 통계 과장”…파우치 “병원 와서 보라” 발끈

입력 2021-01-0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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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 앞두고 다시 한번 논쟁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지난해 12월 22일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위치한 국립보건원(NIH) 의료센터에서 백신 공개 접종을 하고 있다. 베데스다/AP뉴시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지난해 12월 22일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위치한 국립보건원(NIH) 의료센터에서 백신 공개 접종을 하고 있다. 베데스다/AP뉴시스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를 이틀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책에 대해 옹호하고 나섰다. 보건 당국은 곧바로 반박했다.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연방 정부는 주 정부들의 접종보다 빠르게 백신을 배포하고 있다”며 정부의 노력을 치하했다. 이어 “중국 바이러스의 확진 사례와 사망자 통계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어이없는 방식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과장됐다”며 “이건 가짜뉴스”라고 비난했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은 ‘레임스트림 미디어로부터 대단한 전문가인 양 존경받고 있다”며 “그들은 그가 훌륭하다고 말하지만, 그 역시 우리 행정부에서 일하고 있다. 내가 백신 정책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지 못한다면 파우치 소장에 대한 뉴스 역시 가짜뉴스이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레임스트림 미디어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등을 보이는 주류 언론을 비하할 때 줄곧 사용하던 표현이다. 트럼프는 5일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를 앞두고 자신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언론으로부터 지나치게 공격받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통계가 과장됐다는 논리를 펼쳐 반발을 샀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통계로부터 우린 도망칠 수 없다”며 “여전히 하루 30만 건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하루에 2000~3000명이 사망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망자들은 진짜 사망한 것”이라며 “병원에 가서 의료진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라. 침대는 줄지어 있고, 지친 의료 인력은 바닥이 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파우치 소장은 “그건 진짜다. 가짜가 아닌 진짜”라고 현 상황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 역시 이날 CNN방송에 출연해 “CDC의 사망 통계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며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확진 사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나아가야 한다”며 “앞으로 1~2주간 모든 사람이 주의 깊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45만 명, 사망자는 35만 명을 각각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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