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코스피 등 국내 증시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빌미가 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와 미국 추가 부양책이 올해 남은 연말은 물론 내년 초까지도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가장 먼저 미국 의회가 어렵사리 합의한 9000억 원 달러 규모의 5차 경기부양책에 제동이 걸린 점에 주목했다. 한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지원금이 600달러로 너무 적어 2000달러로 올리는 내용의 수정안을 가져오라며 부양책을 거부했다"면서 "1인당 2000달러 규모의 지원금은 지난 3차 부양책(1200달러)보다 많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8일(현지시간)까지 법안에 서명하지 않으면 연방정부는 셧다운된다. 한 연구원은 "다행스럽게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할 뜻을 밝혔고, 오히려 부양책 규모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새 수정안 처리와 규모확대 여부는 올해 연말 최대 관심사 중 하나"라고 말했다.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감 역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효능 테스트 착수 소식에도 관심이 쏠린다"면서 "코로나 19 백신 개발 및 승인 소식이 나오는 현시점에서 기존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능이 입증될지는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과 맞물려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 대처할 수 있는지 검사 중이며 최소 2주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더나 역시 향후 몇 주 동안 추가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변종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7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백신의 효능 여부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면서 "결국, 올 한해 시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코로나19 와 트럼프의 몽니는 남은 연말과 내년 연초까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