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프라가 2021년 공개를 예상하는 애플카의 부품 공급사 ‘비즈링크(Bizlink)’에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소재를 공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코프라 관계자는 “비즈링크에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엔지니어링플라스틱) 납품이 진행 중”이라며 “현재 물량은 많지 않으며 본격적인 납품 여부는 내년 1분기 쯤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프라는 차량용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원재료로 꼽히는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칩)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주력으로 생산ㆍ판매하는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 산업은 자동차분야, 전기전자분야, 가구 분야 등 모든 산업의 차세대 소재로 꼽힌다.
코프라의 현재 주요 매출비중이 자동차분야에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관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현재 현대차, GM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를 최종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고,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경량화 이슈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업체들의 주요 이슈와 과제 중 하나가 경량화이며, 고기능성 폴리머가 금속, 유리, 범용폴리머를 대체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잇다.
부품업계에 따르면 고기능성 폴리머는 내구성이 높고 가벼운 장점을 갖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배터리 용량을 키워 최대 주행가능거리를 늘리면서도 무게를 줄여야 하며, 고기능성 폴리머가 대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 주목할 점은 전방 업체의 생산 능력 확대 여부다. 새로이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에 진입하려는 애플(애플카)과 코프라의 연결고리는 대만 자동차 부품업체 비즈링크다. 코프라는 엔지니어링플리스탄 사출용 레진칩(고기능성 폴리머 레진칩)을 비즈링크에 공급하고 있으며 일각에선 비즈링크와 연결 고리를 통해서 애플카로 납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대만 경제지 이코노믹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애플이 첨단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전기자동차 생산을 위해 부품생산을 시작하도록 공급업체를 독려하고 있으며, 부품 공급업체인 헤다(Heda), 비즈링크-KY(Bizlink-KY), 헤킨(Heqin), 토미타(Tomita)가 2021년 9월 시장에 출시될 자율주행 전기차의 부품 생산을 맡았다. 애플카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경량 소재 적용을 해야 하는 만큼 고기능성 폴리머 적용 확대도 주요 이슈 중 하나로 전망된다.
코프라는 미국 공장 4개 라인(총 부지 9라인), 중국 공장 3개 라인(총 부지 10라인)을 가동 중이며 수요 확대에 따른 생산 능력도 확보한 상태다.
한편 코프라는 LG전자 전장 부문에 코기능성 폴리머 소재를 납품 중이다. 코프라가 LG이노텍에 고기능성 폴리머를 납품하고 LG이노텍이 이를 적용한 부품을 LG전자 전장 부문에 납품하는 구조다. 현재 LG전자 향으로 들어가는 물량 또한 전체 매출 대비 크지 않으나, LG전자의 전장 사업 성장에 따라 낙수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